김형준 목사님 인터뷰



2002년을 앞두고 동안교회는 새로운 담임 목사님과의 만남을 준비

하고 있습니다. 4대 담임 목사로 동안교회를 섬기게 된 김형준 목사님

은 지난 몇 주 동안 말씀을 통해 이미 교인들과 인사를 나눈바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지구촌 교회의 수석 부목사로서 이동원 목사님과 협

동 목회를 감당하셨던 김형준 목사님은 12월 25일 성탄 예배에서 담

임 목사로서의 첫 예배를 인도하십니다.

새로운 사역지에 짐을 풀고 있는 목사님을 빨리 뵙고 싶은 마음에

서둘러 인터뷰를 요청, 19일 당회장실에서 짧지만 소중한 나눔을

가졌습니다. (동안지팀 취재)





Q) 목사님을 담임 목사로 모시게 된 것을 기뻐하며

먼저 소감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먼저는 한국에서 귀한 사역을 하시던 목사님의 뒤를 이으니 부

담이 되고 하나님께서 귀한 교회를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감사 드립니다. 성숙되어진 동안교회를 만나서 하나님과의 아

름다운 교제를 함께 나눌것에 대한 기대감이 큽니다.





Q) 동안교회 담임 목사 청빙을 받았을 때 가장 많이

고민하고 기도했던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A) 동안교회를 두고 염려하고 기도하기보다는 제가 이제 나이나 목

회경력에서 어떤 분기점에 와 있음을 느낍니다. 지금까지의 사역

의 모습을 정리하고 이제는 한곳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으면서 사역

해야 함을 알고 기도하고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남

은 삶을 어떻게 사역을 할 것인가를 고민했는데, 교인들을 직접 만

나고 섬기는 일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사이즈가 크네

요.(웃음) 한사람 한사람과의 만남이 정말 중요한데, 이 많은 교인

들을 어떻게 만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Q) 몇 주전 동안교회에서 말씀을 전하셨는데요,

교회와 교인들의 첫인상이 어떠했는지요.



A) 메시지를 듣는다기 보다는 구경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참 편안했습니다. 교인들 한사람 한사람이 눈에

들어왔구요, 특별히 세 번째 주일에는 교인들의 반응들을 호흡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과는 다른 그런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특히 청

년 예배때는 자유로운 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Q) 동안 교회 청년 예배는 어떠셨는지요.



A) 동안교회 청년예배를 참 좋게 생각하는 것은 교회의 전통을 살

리면서도 청년들의 특성을 잘 드러내는 조화로운 분위기가 인상적

이었습니다. 또 청년들이 찬양할 때 자신들의 마음과 사랑과 고백

을 마음껏 표현하는 모습들이 사랑스러웠습니다.



Q) 말씀 시간에 목사님에 대한 개인적인 간증을 들을 수

있었는데, 상처와 치유에 대한 갈급함이 교인들 모두에게

있는 것 같습니다.







A) 요즘 느끼는 것은 의외로 많은 삶을 살아온 어른들보다 청년들

에게서 상처나 아픔들을 많이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건 어떤

의미에서 신앙과 생활속에서 오는 괴리현상 때문이 아닐지. 또 하

나는 자신이 배운 신앙의 훈련과 사회의 흐름이 너무 동떨어져 있

기에 그속에서 오는 부분들, 가정에서 오는 훈련되지 못한 부분들

에서 오는 안타까움들을 보는데, 본인들은 아프겠지만 제가 보기

엔 하나님 앞에서의 고민하는 모습들이 참 귀하게 느껴집니다. 어

떻게 하나님의 섬세하신 위로의 손길들을 닿게 할까 고민하게 됩니

다. 우리는 늘 일로써 하나님께 나아가게 되는데, 하나님은 존재에

관심을 가지고 계심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Q) 사모(최은주) 님이 동안교회를 다니셨다고 들었는데...

가족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A) 네, 주일학교를 여기에서 다녔습니다. 김재형 장로님께서 선생

님이셨다고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더군요. 그때 헌금 잘한다고 칭찬

도 받았다던데(웃음). 아내는 신앙의 뿌리가 있는 집에서 자랐고 계

속 성장하는 사람,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동안

교회에서 사역하게 된 것을 굉장히 행복해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다니던 교회를 사모로서 섬기게 된 것이 위로이고 기도응답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우리 딸 지현(4살)이는 가끔 그럽니다. "아빠!

우리집에 놀러오세요! 또 오세요!"그런답니다.(웃음)







Q) 이제 4대 담임목사님으로 오시게 되었는데 교회를 향해

꾸는 꿈들, 이런 교회를 만들어 가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면



A) 교인들이 행복하게 신앙생활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

습니다. 그리고 동안교회를 생각하면서 보는 것은 그리스도 공동체

의 경험들을 같이 나누면서 정말 한 가족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

니다. 폐쇄적이고 닫혀있지 않은 한 가족.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한 가족의 모습을 꿈꿉니다.

또 하나는, 불신자들이 편하게 나올 수 있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

습니다. 예수 이름을 모르는 사람에게 전하는 교회,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이들에게 비전과 꿈을 보여주고 말씀대로 살 수 있도록 도

와주는 교회가 되었으면... 제 비전보다는 하나님의 비전을 교인들

과 함께 찾아가는 그것이 교회의 비전을 만들어가는 과정의 시작이

라고 생각합니다. 리더의 비전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의 비전을 이루

어 가는데 교인들과 함께 찾아가고 싶습니다.





Q)마지막으로 교인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을 전해주세요



A) 저는 교인들의 사랑과 이해와 격려가 없이는 목회를 잘 못하는

체질입니다. 사랑과 마음을 함께 나누는 아름다운 교제가 있었으

면 하는 바람입니다.





취재 | 동안지팀

(동안지팀에서는 2002년 1-2월호 기획 특집을 김형준 담임 목사님

과 관련된 "목사님! 잘 오셨습니다"로 정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목사님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1월 발간되는 동안지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